보고는 했는데, 왜 또 문제가 생겼을까?

AI 개발팀에서 자주 벌어지는 ‘보고, 연락, 상의’의 공백. 정보 흐름이 막힐 때 프로젝트는 어떻게 흔들리는가? 사례와 실험 중심으로 풀어낸 실무형 문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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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2, 2025
보고는 했는데, 왜 또 문제가 생겼을까?

정보는 흘러야 제 역할을 합니다.
보고와 연락, 상의는 왜 끊길까?

“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데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일의 양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발팀 안팎에서 종종 겪는 ‘정보 전달의 단절’ 문제를 다뤄보려 합니다. 보고는 했는데도 누락이 발생하고, 연락은 했지만 공유되지 않고, 상의는 했지만 방향이 엇갈리는 상황들. 우리가 겪은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문제의 본질을 짚어봅니다.


흐르지 않는 정보, 멈추는 생산성

개발 현장에서 정보 전달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작업의 연료입니다. 필요한 정보가 제때 공유되지 않으면, 업무는 멈추고 일정은 늦어지며, 재작업은 반복됩니다.

사례: Deep Image와 AI OCR 팀의 상황

비정형 문서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ERP와 연동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팀. 목표는 명확하지만, 내부 정보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요구사항 일부만 공유됨: 계약서에서 '날짜·금액'만 추출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론 '리스크 조항'도 포함되어야 했던 경우.

  • 의사결정의 불투명성: 모델 변경 내역이나 라벨링 기준이 문서화되지 않고 말로만 전달된 경우.

  • 테스트 피드백 지연: QA 단계에서 발견한 버그가 개발팀에 늦게 전달되어 중복 오류가 반복되는 경우.

이런 정보 차단은 작업 속도를 늦추는 것을 넘어, 전체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표로 정리해본 정보 누락의 전형적인 예시

발생 상황

실제 사례

영향

요구사항 누락

추출 항목 착오로 고객 요구와 결과물 불일치

일정 지연, 고객 불만

라벨링 불일치

팀마다 다른 기준으로 라벨링 진행

성능 저하, 불필요한 튜닝

변경 미공유

운영팀은 구버전 모델 사용

오류 발생, 긴급 대응

피드백 미전달

QA 버그 리포트 전달 누락

동일 오류 반복

연동 누락

ERP 연동 정보가 일부만 공유됨

수작업 발생, 자동화 효과 감소


자동화 시스템조차 정보를 기다린다

DEEP OCR+를 도입해 신청서류 자동 분류·추출까지 자동화한 프로젝트에서도,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않으면 시스템은 수작업 보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결국 ‘자동화’의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지 못한 채, 사람의 개입이 다시 늘어납니다.


실무 현장에서 어떻게 개선했을까?

1. 문서화가 기본

  • 모델 변경, 요구사항 정리, 라벨링 가이드를 Wiki, Notion, 이슈 트래커에 아카이빙.

  • 누구나 찾아볼 수 있고, 공유가 필요한 순간 ‘링크 한 줄’로 정리가 가능해야 합니다.

2. 실시간 공유 자동화

  • QA 이슈는 슬랙 봇이 자동 알림.

  • 운영 중 발생한 장애는 템플릿 기반 리포트로 슬랙에 업로드.

3. 연동 상태 가시화

  • ERP, RPA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 상태를 대시보드로 시각화.

  • 연동 중단·오류 발생 시 알림을 통해 즉시 대응 가능.


일의 흐름을 막는 건 사람일까, 구조일까?

실무자와 팀장 사이, 혹은 팀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닐 수 있습니다. 체계가 없고 기준이 없다면, 누구든 혼란에 빠지게 되죠.

예시 1. 요구사항 해석 오해

  • 팀장이 고객과 미팅에서 '리스크 항목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지만 실무자에게는 날짜·금액 중심으로만 전달.

  • 실무자는 그대로 개발했고, 결과물은 고객 요구와 어긋남 → 재작업.

예시 2. 모델 선택 갈등

  • 최신 연구 기반 모델 vs 검증된 안정성 높은 모델 중 선택을 두고 실무자와 팀장이 소통 부족.

  • 각자의 우려를 공유하지 않은 채 결정이 강행되면서, 불신과 동기 저하 발생.

예시 3. 외부 협업 정보 누락

  • ERP 연동 방식이 정해졌지만, 일부 개발자에겐 전달이 누락됨.

  • 연동 구현 지연 → 야근 발생 → 불필요한 긴장.


기준이 없으면, 기준이 생깁니다 (제각각으로)

“이건 보고해야 하나요?” “누구한테 먼저 말해야 하죠?” “기다려야 하나, 먼저 말해야 하나?”

이런 고민은 팀 내에 명확한 ‘보고-연락-상의’ 기준이 없을 때 누구나 겪게 되는 일입니다.

실무자 C의 사례

  • OCR 엔진 인식률이 특정 서식에서 낮아지는 현상 발견

  • 문제 크기가 애매해서 ‘보고할까 말까’ 망설임

  • 결국 나중에 고객 불만으로 이어진 뒤에야 공유됨

→ 보고 기준이 없으면, ‘지나치게 소심하거나, 지나치게 방어적인’ 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실무자 B의 사례

  • 이미지 전처리 라이브러리의 오류 발견

  • 누구에게 먼저 연락할지 몰라 시간을 허비

  • 테스트 일정에 차질 발생

→ 누구에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연락할지 명확한 프로세스가 없다면 ‘보고 누락’이 반복됩니다.

실무자 A의 사례

  • 프로젝트 논의 후 “각자 의견을 정리하자”는 팀장의 말

  • 누구는 바로 전달, 누구는 기다림, 누구는 말 안 함

→ 상의의 기준이 없으면, 의견 제출 타이밍이 제각각 되어 일관성 있는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우리가 실험해 본 것들

1. 보고·연락·상의 가이드 시각화

  • 슬랙 채널 고정 메시지로 업무 상황별 커뮤니케이션 흐름 공유

  • 플로우 차트: 긴급 이슈, 일상 공유, 의사결정 요청 등 상황별 예시 수록

2. 커뮤니케이션 스킬 강화

  • 실무자–팀장 간 ‘1:1 피드백 세션’ 운영

  • 분기별 커뮤니케이션 워크숍: 말하는 법, 듣는 법, 질문하는 법 연습

3. 모두가 정보 전달자가 되는 구조 만들기

  • 누구든 발견한 이슈는 팀 채널에 올리는 ‘정보 공유의 날’ 운영

  • 팀 리더가 사소한 정보도 먼저 공유하며 분위기 조성


일 잘하는 개발팀은, 잘 ‘얘기하는’ 팀이다

결국 AI 개발팀의 생산성은 ‘기술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정보가 흐를 수 있는 구조,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서로를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이 세 가지가 있어야 진짜 강한 팀이 됩니다.

여러분 팀은 어떤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겪고 계신가요?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이야기,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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